잡다한 주제/알짜팁

칭찬의 기술.

KSI 2005. 6. 25. 18:40
대인관계를 원만히 하는 데에도 중요한 법칙이 있다.
이 법칙을 충실히 따를 수만 있다면 인간관계를 개선하고 삶을 윤택하게 할 수 있다.
이 법칙을 데일 카네기(D. Carnegie)는 "상대로 하여금 자신이 중요한 사람임을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라 하였다.
사람은 누구나 주위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기를 원하며, 이는 인간과 동물을 구분 짓는 경계선이기도 하고 인류의 문명을 발전시킨 원동력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을 '중요한 존재로 느끼게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칭찬이다.
어느 회사에서 직원들을 상대로 '직장 상사로부터 가장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를 조사했다.
여러분이라면 상사로부터 어떤 말을 듣고 싶은가? 위 회사의 경우, 1위는 '수고했어. 정말 잘 했어'(37%)였으며, 2위는 '역시 자네야. 자네가 한 일이니 틀림없겠지'(25%)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 결과를 보면 직장인들이 꽤나 칭찬에 목말라 있음을 알 수 있다.

누구나 인간관계에서 긍정적인 관심과 칭찬 그리고 격려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가정과 직장 생활에서 다른 사람에 대해 긍정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칭찬하고 격려하는 사람은 드물다.
오히려 타인에 대한 무관심과 부정적 반응으로 둘러싸여 있다.
가정과 직장에서 다른 사람들이 잘하고 있을 때는 무관심하다가도 뭔가 잘못된 일이나 꼬투리 잡을 사인이 생겼을 때 흥분하고 질책하는 경향들이 짙은 것이다.

평소 칭찬 받는 것을 싫어했던 사람으로 알려진 나폴레옹에게 어느 날 부하 한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각하, 저는 각하를 대단히 존경합니다. 칭찬을 싫어하는 각하의 성품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들은 나폴레옹은 몹시 흐뭇해했다고 한다. 나폴레옹 역시 칭찬에는 약한 인간이었음을 알 수 있다. 칭찬을 싫어하는 그 성품이 마음에 들었다는 말 자체가 바로 칭찬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칭찬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무턱대고 추켜세우면 되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칭찬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또 나름의 방법이 있다. 『겅호』의 저자인 경영컨설턴트 켄 블랜차드는 칭찬의 10계명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① 칭찬할 일이 생겼을 때는 즉시 칭찬하라.
② 잘한 점을 구체적으로 칭찬하라.
③ 가능한 한 공개적으로 칭찬하라.
④ 결과보다는 과정을 칭찬하라.
⑤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듯 칭찬하라.
⑥ 거짓없이 진실한 마음으로 칭찬하라.
⑦ 긍정적으로 관점을 전환하면 칭찬할 일이 보인다.
⑧ 일의 진척사항이 여의치 않을 때 더욱 격려하라.
⑨ 잘못된 일이 생기면 관심을 다른 방향으로 유도하라.
⑩가끔씩 자기 자신을 스스로 칭찬하라.

『누가 치즈를 옮겼을까』의 저자인 경영컨설턴트 스펜서 존슨은 1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아이에게 꾸중하고 칭찬하는 방식으로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아이들의 행동이 올바르지 못할 경우, 처음 30초 동안 그들을 꾸짖되,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아빠의 감정을 분명히 말해준다.
그리고 10초 정도는 긴장감을 조성하기 위해 잠시 침묵한다.
그런 다음 나머지 20초 동안 감정을 가라앉히고 사랑을 표시한다.
아이의 행동은 잘못됐지만 아이 자체는 착하다는 암시를 줘야 한다.
이런 모든 것을 1분 안에 끝내야 한다.
1분 칭찬은 아이가 올바른 행동을 했을 때 30초 동안 그들의 행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칭찬한다.
그리고 10초 동안 잠시 침묵을 유도해 아이들이 흐뭇한 감정을 갖도록 한 뒤, 나머지 20초 동안 아이를 껴안아주는 등의 긍정적인 제스처를 취하면서 칭찬을 끝낸다.
스펜서 존슨은 이처럼 짧은 시간인 1분 동안에 아이를 크게 바꿀 수 있음을 강조하며 1분 혁명을 제안한다.

반면에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잘못된 칭찬의 유형을 보면 다음과 같다.
① 매사 칭찬만 한다. ② 칭찬 후에 비난한다. ③ 결점을 칭찬한다. ④ 속이 들여다보이는 칭찬을 한다. 이런 식의 칭찬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

칭찬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칭찬이란 가슴으로 하는 경영 행위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문화가 조성되기 위해서는 결국 우리 모두의 변화가 전제되어야 하는 까닭이 여기 있다.

글: 나상억 / e-매니지먼트 CEO